CURSE

먼 곳에 가자는 약속은
못 지키게 되어버렸네
나약함에 거는 주문을
못 풀게 되어버려서

차라리 잊어버려

봄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얼어 부서지고
네 길어지는 그림자라도 나는 밟고 싶었어
부어오르는 머릿속은 네 한숨을 꼭 닮아서
가진 적조차 없는 고향에 나는 가고 싶었던 거야

먼 곳에 가자는 약속은
못 지키게 되어버렸네
나약함에 거는 주문을
못 풀게 되어버려서

차라리 잊어버려

잊어줘 미련한 나를
잊어줘 이걸로 마지막이야


나꿈가슬가그내울제나
약을본퍼진대비음몸는
함꾸적하적가웃소에나
에는없는없말음리도약
거모이모이한에하괴함
는든향든상그시나로이
주이수이실대달없워됐
문들병들감로려이서네


먼 곳에 가자는 약속은
못 지키게 되어버렸네
나약함에 거는 주문을
못 풀게 되어버려서

아...

어딘가 가자는 약속을 했었던
따스한 나날에 서 있는 나를 내려다보니
뭐라 말할 수 없었어

정말로 잊어버려?

잊어줘 차라리 전부
잊어줘 웃음소리로

잊어줘 잊어
잊어줘 미련한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