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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본
추분
오리지널
모두, 손을 잡고는 모든 말이 퍼져.
이제, 여기 불을 펴 발길 옮겨가라.
그림자가 하나씩 일렁이고는
조금씩 눈물과 붉음에 흙이 젖어가.
레플리카된 듯 모든 발자국이
터널 너머 자갈 소리가 되고
스산한 밤에야 발걸음 죽이고 네게 찾아갈게
축제는 이제 한창일테니
밤아 저물지 마라
멈춘 발끝, 텅 빈 연주
변모하는 우리들.
그리움도, 울적함도, 거짓말조차 타오르고
달아오른 살갗에서 종소리가 미물임을 알리네.
모아놓은 모든 것은 영원함에서 놀아나고
어릴적의 무지함조차도 잊어버리는
아름다운 끝자락
(비소와 쐐기와 사람과 삼각형
유황과 금성과 본성과 새벽별
나무와 수분과 토지와 추분에
피는 갈등같은 네 모든 안온함의
끝자락)
레종데트르는 없었던 것이니 미련함을 버리고
타고났다하던 모든 걸 스스로 버리고싶어
감상따위도 바라지않고
있는 그대로 있어
변덕스러움, 그것을 네게 전하고 싶다 한다면…
숨이 차며, 환호하네 엉켜가면서 도사리네.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라 이야기하며
추악하게 자초해 온 흔적들조차 사랑스러워
탁해지고 말라가는 순간조차 품에 안아
살아가리라
(비애와 계기와 사랑과 청유형
유한과 구성과 이성과 무분별
나무란 기분과 통증은 극상에 피어
영원하게 모든 걸 껴안고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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