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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手來空手去

공수래공수거

2차 빈칸합작 참여곡. 별다소니 님 주최

空手來空手去

나, 당신이 그 때
바다에 가자 한 날,
기억 하고 있어요.
얼버무려버렸죠.

지금도 아쉬운데,
시간은 흘렀네요.
기억하고 있었나요.
작은 손 잡아준 날을

날 내버려둬요.
기억 속에 숨어서
안식만을 꾀하니.

재로 돌아가요.
바람에 흩어지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밤바다를 떠돌게요.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이제 그곳뿐이니.

아주 오래 되어버린
향수에 시달린 난
빈 손으로 돌아가겠어요.

모두 재가 되어
아무렇게 섞여서
흙이 될 수 있다면

한 번만 더, 내게,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기회를

아주 멀리 떠나버린
그날의 향기가
줄곧 날 괴롭힐 뿐인데

아주 오래 되어버린
향수에 시달린 난
빈 손으로 돌아가겠어요.

LETTUCE / LEM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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